[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창단 첫 준결승 진출이다. 상하이 상강이 광저우 원정에서 패배했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하이 상강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1-5로 패배했고, 합계 스코어 5-5가 됐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상하이가 승리를 거뒀고, 창단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준결승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홈팀 광저우는 1차전 대패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고, 가오 린, 정쯔, 굴라트, 카르발류, 한차오,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원정팀 상하이 역시 헐크, 우레이, 오스카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 초반부터 광저우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전반 5분 가오 린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였다. 결국 광저우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1분 카르발류가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저우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카르발류였다. 전반 35분 장 린펑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카르발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에 두 골이나 내준 상하이가 후반 시작과 함께 유 하이, 웨이 첸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광저우 역시 후반 11분 무리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광저우가 찬스를 잡았다. 후반 21분 문전에서 패스를 받은 굴라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저우가 한 골을 더 따라 붙었다. 후반 38분 카르발류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굴라트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광저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굴라트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초반 무리퀴의 패스를 받은 카르발류가 문전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상하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광저우가 수적우위까지 잡았다. 연장 전반 7분 왕 자이지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추가골의 몫은 상하이였다. 연장 후반 5분 헐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상하이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연장 후반 12분 왕센차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동시에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결국 키커로 나선 굴라트가 마무리하면서 다시 승부는 원정이 됐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상하이가 승리를 따냈다.

[경기결과] ‘0:4→5:5’ 명승부 연출한 두 팀, 승부차기 돌입

광저우 에버그란데 (5): 카르발류(전반 21분, 전반 35분), 굴라트(후반 38분, 후반 추가시간, 연장 후반 13분)

상하이 상강 (1): 헐크(연장 후반 5분)

[승부차기 결과] 굴라트 실축, 상하이의 극적인 승리

광저우 에버그란데 (4): 굴라트(X), 카르발류(O), 랴오 리셩(O), 무리퀴(O), 정쯔(O)

상하이 상강 (5): 헐크(O), 오스카(O), 우레이(O), 아흐메도프(O), 유하이(O)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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