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명품 선방쇼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수문장으로 손꼽히는 위고 요리스(토트넘)과 다비드 데 헤아(맨유)가 자신들의 클래스를 증명하며 팀에 승점 1점씩을 안겼다.

맨유와 토트넘은 2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90분 내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찬스가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맨유는 팔카오, 판 페르시, 마타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고, 토트넘 역시도 케인, 에릭센, 타운젠트 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수문장 싸움이었다. 왜 요리스와 데 헤아가 EPL 최고의 수문장이라 평가받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전은 요리스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34분 팔카오의 문전 슈팅, 전반 39분 판 페르시의 일대일 찬스도 모두 요리스에 막혔다. 여기에 전반 44분 영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도 요리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데 헤아도 질 수 없었다. 후반전은 데 헤아의 시간이었다. 후반 20분 타운젠트의 중거리 슈팅, 후반 32분 에릭센의 프리킥, 후반 36분 메이슨의 일대일 찬스를 데 헤아가 모두 막아내며 토트넘의 공세를 차단했다.

결국 0-0 이었다. 양 팀 모두 90분 내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박진감이 넘쳤고, 득점이 나오지 않아도 축구 경기가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날 경기가 보여줬다. 결국 이날의 주인공은 ‘월드클래스 골키퍼’ 요리스와 데 헤아였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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