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우즈벡(타슈켄트)] 정지훈 기자= 부임 후 65일.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지지 않는 축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버리며 지지 않는 축구를 선언했고, 결과적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신태용 감독의 시선은 이미 러시아로 향해 있었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승점 15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했고, 같은 시간 시리아(승점 13)가 이란과 무승부를 거두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신태용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들...당초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두 경기 연속 1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고,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월드컵 진출을 했다’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을 당했다’라는 웃지 못 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실망감이 신태용 감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실망감이 커졌고, 우즈벡전 이후 이란과 시리아전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선수들과 기뻐한 모습에서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시계 바늘은 두 달 전으로 돌려봐야 한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한국 축구는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었다.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최종 예선 두 경기에서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때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이 나섰다. 당시 축구 팬들은 “신태용 감독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실패하더라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정확히 두 달 후 모든 평가가 달라졌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음에도 말이다. 애초에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우즈벡전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신태용 감독도 우즈벡전을 앞두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도 좋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한다. 무조건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돌려 말했지만 결국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뜻이었고, 이번 우즈벡전은 무조건 결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무리 이란 등 주변국의 도움을 받았더라도 신태용호가 얻어낸 결과물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신태용 감독도 부임 후 두 달 만에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란전 때 표정이 안 좋아 보였는데...힘든 경기였나?

이란전은 져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그래서 표정이 무거워 보였던 것 같다. 이란전, 우즈벡전은 그동안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역시 대표팀은 쉽지 않구나 생각했다. 통과하면 기쁠 줄 알았는데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생각해야 한다. 벌써부터 생각이 많다.

-최종예선을 돌아보고, 언제가 가장 문제였나?

시리아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만약 원정에서 시리아를 잡았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축구에는 운이라는 것이 있다. 대회가 시작되면 운도 작용하는데 시리아와 2차전부터 꼬였다.

-경기력과 결과는 아쉬웠는데?

축구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 절대 그렇지 않다. 바꿀 수 있다면 축구협회 예산 절반 투자해서 명장을 데려오면 된다. 월드컵 진출이 목표였다. 서서히 바꿔나가면 된다. 팬들은 빨리 발전했으면 바란다. 하루아침에 비난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비난과 격려를 동시에 해줬으면 좋겠다.

-조기소집

K리그 팀들이 조기 소집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대표팀은 짧은 소집기간 동안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대표팀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만약 케이로스 감독처럼 장기간 대표팀을 맡고 간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 우리 대표팀은 쉽지 않다.

# 2경기 0골, 득점력 부족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신태용호가 이번 두 경기를 통해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것은 바로 득점력이다. 한국은 안방에서 이란을 만나 수적우위까지 잡았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우즈벡 원정에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국에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공격 축구를 갈망했던 축구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고, 공격 축구의 대명사 신태용 감독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교체 타이밍에 대한 문제도 지적받았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 베테랑들이 있었지만 이란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동국은 후반 44분에 투입됐다. 우즈벡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이근호가 선발 투입됐고, 염기훈과 이동국이 비교적인 이른 시간에 투입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결과적으로 베테랑들의 힘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신태용 감독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신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더 중용한다면 슈틸리케 감독과 다를 것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기량이 좋은 해외파 선수들을 선발로 놓고, 경험이 풍부한 국내파 선수들을 후반에 투입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을 계획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선수기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선수들의 기본기, 축구협회에서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7대7 등 풋살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져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성적 위주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감독들도 성적을 내야 좋은 감독이라 믿는다.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다 보니 개인기술이 약하다. 좁은 공간에서 풋살 같은 축구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개인 기술이 좋아질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 득점력 부족, 개선방향

12월에 일본에서 동아시안컵이 있다. K리그의 젊은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야 한다. 공격력 부족에 대해서는 월드컵 예선에서 골이 많이 나질 않는다. 한 두 골 차이다. 골을 적게 넣은 팀은 아니다. 실점이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란도 많은 골을 넣지 못했고, 우리가 이란보다 1골을 더 넣었다. 매 경기 우리가 두 세 골씩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힘들다. 만약 그렇다면 랭킹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우리 공격수들이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해줘야 하고, 문전에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동국 발탁과 교체 타이밍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교체 카드는 3장 밖에 없다. 23명을 가지고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한다. 언론이나 팬들이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한다. 이동국을 비롯해 염기훈, 이근호도 써야 한다고 말하신다. 그러나 교체 카드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한다. 만약 김민재 선수를 교체 카드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 일찍 넣을 수도 있었다. 김민재가 뇌진탕 증세가 있어서 생각하지도 못하게 김주영을 사용했다. 맞는 말이다. 이란전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동국의 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은 맞다. 다만 우즈벡전에서는 75분 정도에 들어갔다. 보는 것과 다르게 선수들에게 힘든 잔디 상태였다. 접해보지 못한 잔디여서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이동국은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도 골을 넣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득점력 부족? 졸전?

잘 모르겠다. 골 넣으면 공격 축구라 말씀하시는데 잘 이해해야 한다. 어제 경기도 우리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우즈벡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90분을 놓고 많은 시나리오를 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 지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다. 경기장을 가기 전부터 많은 것을 생각한다. 우즈벡은 우리한테 무조건 이겨야 했기 때문에 전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이 맞았고, 후반에 상대가 약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졸전이라 표한하시는데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고생을 했는데 희망을 뺏는 표현이다. 선수들은 항상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월드컵에 나갔으면 고생해줬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졸전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발탁

깜짝 발탁은 없다. 그 선수들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 만약 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활약한다면 뽑을 수 있다. 나와 함께 했다고 뽑지 않는다. 권창훈처럼 유럽에 나가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면 무조건 발탁한다.

-김민재 발탁

이 부분에서 제 자랑을 해야할 것 같다. 김민재는 제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을 때 알제리전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민재가 연세대에서 전북으로 갔는데 그때부터 유심하게 지켜봤다. 제가 전북 경기를 많이 본 것도 김민재를 보러갔다. 수비 리딩을 어떻게 하는지 봤다. 제 마음 속으로는 김민재 옆에 누구를 세울지 고심했다. 김영권 옆에 누굴 세울지 고민한 것이 아니다. 영권이가 실언을 했다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민재가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챙기라고 했다. 나중에 보니 민재가 영권이를 컨트롤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웃음) 영권이한테 희생을 하라고 했는데 덕분에 민재가 실수를 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 김민재는 K리그에서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 부임 후 65일, 신태용 감독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부정적인 분위기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지는 65일 밖에 흐르지 않았다. 범위를 좁혀 대표팀을 소집하고 훈련한 시간은 사실상 15일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 우리는 최강희 감독, 홍명보 감독 등을 통해 대표팀 감독에게 시간이 부족했을 때 발생하는 일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그때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는 조금은 뒤로 미뤄야 한다.

신태용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비록 무승부지만 월드컵에 갔다. 이 대표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하겠다. 멋진 대표팀을 만들어 도약하겠다 .저는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부임한지 얼마 안돼서 득점이 없는 것 같다. 제가 원하는 패턴을 입히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대한민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은 월드컵 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더 강력해진 신태용의 축구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고, 월드컵에서 더 좋은 축구를 약속했다.

-대표팀 감독 부임, 이전과 가장 다른 것은?

일단 앞뒤 생각할 것 없이 월드컵을 가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축구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몰랐고, 그런 것 때문에 강박관념이 있었다. 제 축구 인생도 끝날 수 있었다. U-20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미래를 봤지만 국가 대표팀에 와서는 중압감이 있었고, 가장 힘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건가?

두 경기에 올인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모든 걸 걸었다. 앞으로 9개월 준비를 해야 한다. 축구협회와 상의해서 하겠다. 선수 장단점 등 잘 파악해서 준비하겠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제가 준비하는 것 보다는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해외파나 K리그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뿌리는 K리그다. 축구팬들이 K리그를 응원하고, K리그도 성장해야 한다. K리그를 많이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앞두고 시간이 짧은데 남은 시간 어떻게 극복

홍명보 감독과 상황은 조금 다르다. 홍명보 감독은 너무 힘든 시기에 대표팀을 갑작스럽게 맡았다. 저는 대표팀 코치 생활을 했다. 대표팀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것이 아니다. 모든 연령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줄어들 것이다.

-강팀과의 평가전

얼핏 들었는데 10월에는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 들었다. 강팀과 평가전을 했으면 좋겠고, 요구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실력이 늘려면 강팀과 상대해야 하고, 깨져봐야 한다. 우리가 부족한 것을 알고 개선할 점을 찾아야 한다. 이후의 일정은 생각하지 못했다. 10월까지만 알고 있다. 만약 본선 진출하지 못하면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장기적인 일정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 공격 축구 선언

이번 2연전에서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이유로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고, 남은 9개월 동안 부족한 것을 보완해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만 하다가 돌아올 생각이 없다면서 자신의 축구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들을 만나야 하는데...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가?

사실은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보면 칭찬보다 비난을 많이 하시는데 인정한다. 그러나 경기 내용도 좋아야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다. 그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제가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저는 신이 아니다. 선수들은 신이다. 갑작스럽게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무실점으로 가면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제가 올림픽에 가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월드컵에 가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하다 축구를 끝내지 않을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공격 축구만 고집?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대가 어떤 수비 전략을 가지고 오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대성이 있다. 호주와 태국 경기를 보면 호주가 대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했지만 2-1로 간신히 이겼다. 호주가 골대를 3번 강타했는데 호주를 보고 졸전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다. 만약 첫 번째 골대가 골로 연결됐다면 충분히 쉽게 경기를 풀었을 것이다. 정답은 없다. 상대에 따라 다른 전술을 사용하겠다.

-베테랑들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장담할 수 없다. 고참 선수들에게 월드컵까지 갈 수 있다는 보장을 하지 못했다. 만약 내년까지 기량이 좋다면 월드컵에 갈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으면 체력이나 기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기량만 유지한다면 월드컵에 함께 갈 것이다.

-선수시절 월드컵 진출 못했는데...감독으로 진출

남다르다. 솔직히 월드컵을 간다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어제 선수들과 호텔에서 가볍게 미팅을 했다. 이동국을 비롯해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힘든 시기에 함께 했다. 이동국 선수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한국에 들어가서 나도 이제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대박이 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U20 월드컵이 끝난 후 큰 대회에서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고민이 많이 된다. 제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싶지만 책임도 제가 가져가야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표 선수들이 돌려치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축구와 스피드있는 축구를 원한다. 그라운드에 물을 뿌려달라고 요구한다. 선수들이 빨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빠른 축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올라오는지가 중요하다. 팬들도 K리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을 통해 경험을 해야 한다. 대표팀에 오려면 많은 출전이 필요하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코치진과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황희찬 같은 경우는 돌파가 좋지만 헤딩 타점이 좋지 않다. 공격수가 공을 보지 않고, 사람만 보면 안 된다. 디테일한 것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줄 것이니 고쳐줬으면 좋겠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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