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우즈벡(타슈켄트)] 정지훈 기자= 운명의 한판 승부.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약속했다.

운명의 일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을 치른다.

승점 3점이 절실한 것은 한국이나, 우즈베키스탄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중국 원정에서 패배하며 승점 12점에 머문 우즈벡은 시리아에 밀려 A조 4위로 내려갔고, 이번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떠날 수 있다. 승점 14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도 이번 우즈벡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둔 신태용 감독은 4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태용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결과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만약 이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4년이라는 암흑기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다. 우리가 최고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승리 외의 경우를 거부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우즈벡전 소감

우즈벡 와서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고, 낮에는 덥지만 날씨도 문제가 없다. 호텔도 좋고, 조리장님이 따로 오셨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우즈벡이 중국전에서 패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즈벡이 중국전에서 어떻게 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우즈벡 팀을 존중해야 한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감독님께 실례가 되는 것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티켓이 결정되는데...플레이오프 준비하는가?(우즈벡 기자)

플레이오프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경우의 수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다. 우리가 최고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훈련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한국에서 이란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선수들이 조금은 의기소침해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즈벡에 와서 선수들에게 이란전은 잊어버리자고 했고, 우즈벡전에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안정돼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올인할 수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즈벡 감독과 만남

우즈벡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즈벡 팀이 좋은 감독이라 생각하고, 우즈벡 감독도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좋은 감독이고, 과거에 만났을 때도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다. 우즈벡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

-김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내일 출전?

주장으로서 경솔했던 부분은 우리가 인정을 했다.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좋겠다. 김민재 선수가 A매치 첫 경기였기 때문에 김영권에게 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고, 많은 대화를 하라고 했다. 팬들을 실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주장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분명하게 나온다.

-원정에서 1승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긴다고 자신하는가?

그래서 우즈벡에 이기려고 왔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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