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황진성이 벨기에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일본 J2 교토 상가 FC로 이적한다. 황진성은 국내 복귀 후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황진성과 AFC 투비즈의 인연은 지난 8월말 1년 간의 계약으로 시작됐다. 무릎 부상 후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황진성과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이 인수한 AFC 투비즈의 만남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다.

선수는 ‘화려하게 복귀’했고, 구단은 ‘좋은 본보기’를 얻었다. 황진성은 10월초에 가졌던 데뷔전 도움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유럽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AFC 투비즈에 입단한 뒤 14경기 3골 4도움이라는 서로가 만족할만한 성적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게 됐다. 또한 경기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팬들과도 활발히 소통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AFC 투비즈를 알리는데 공헌했다.

AFC 투비즈는 황진성의 이적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AFC 투비즈는 “황진성이란 좋은 선수의 재기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교토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며 그를 응원했다. 또한 “AFC 투비즈는 한국유망주 영입, K리그와의 상생모델개발 등 한국축구발전을 위한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황진성은 “힘든 시기에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투비즈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축구를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AFC 투비즈를 떠나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항상 AFC 투비즈를 응원하고 잘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성의 이적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AFC 투비즈의 공식 서포터 배차드보이즈는 “황(진성)은 짧지만 강렬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났고 팬들에게도 훌륭했다. 우리는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현지 유학생인 이근희씨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 때부터 팬이었던 황진성을 벨기에 현지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었다. 이제 직관은 못하겠지만 어디에 있던지 항상 응원하겠다”며 황진성을 밝은 앞날을 바랐다.

AFC 투비즈는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이 한국 기업 최초로 인수한 유럽 축구 구단이다.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 (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AFC 투비즈는 1953년에 창단됐으며, 2008~2009시즌에는 벨기에 1부 리그를 경험한바 있다.

사진제공=투비즈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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