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발굴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위기의 남자’ 페르난도 토레스를 원하고 있다. 과연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은 무엇일까?

토레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가 임박했다. 이미 스페인 언론과 영국 언론들은 토레스의 친정팀 복귀를 확신하는 모습이고, 양 구단이 이미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스페인 축구 전문 기자 기옘 발라그는 “첼시, 아틀레티코, 밀란이 이미 토레스 이적에 동의했다. 이들은 최근 협상을 벌였고 어제 합의했다”면서 토레스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왜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의 복귀를 원하는 것일까?

확실히 토레스는 전성기의 모습이 아니다. 아틀레티코에서 7시즌 동안 91골을 터트렸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사라졌고, 리버풀 시절에 보여줬던 침투 능력도 사라진 모습이다. 모든 것이 장점인 공격수에서 장점이 없는 공격수로 바뀐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토레스의 득점력은 사라졌지만, 여전한 축구 지능과 스타성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언제든 부활이 가능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감인데,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토레스의 장점을 선수 시절부터 잘 알고 있던 시메오네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는 만주키치의 약점을 보완해줄 완벽한 공격수다. 만주키치가 최전방에 서고 토레스가 그 밑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위협적인 투톱이 될 것이다”며 토레스의 활용 방안을 전했다.

토레스의 활용 방법은 간단했고, 시메오네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4-4-2 전술과 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 투톱 전술은 지난 시즌 디에고 코스타와 다비드 비야를 활용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위협적인 역습 축구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만큼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에 토레스가 들어있음을 의미하고, 토레스의 장점과 만주키치의 장점을 잘 조합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낸다.

문제는 토레스의 기량 회복이다. 이미 월드클래스의 공격수였던 만큼 가지고 있던 기량은 훌륭하다. 이제 자신감만 회복하면 된다. 그동안 토레스는 첼시와 밀란 시절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문전에서 찬스를 놓쳤고, 득점보다는 도움을 기록하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누구보다 토레스를 잘 알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홈팬들도 토레스를 맞이할 준비가 돼있다. 과연 토레스는 만주키치와 투톱을 이루며 완벽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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