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이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함께 박싱데이에 들어간다.

스완지는 27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리버풀 원정(30일 새벽 5시), 퀸즈파크 레인저스 원정(2015년 1월 2일 자정)을 치른다.

현재 승점 25점으로 8위를 기록 중인 스완지.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세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대진은 나쁘지 않다. 세 팀 모두 스완지보다 순위표 아래에 머물러 있다. 첫 상대인 애스턴 빌라는 잡는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스완지는 지난 21일 17라운드 원정에서 헐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그 중심에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전반 14분 존조 셸비의 중거리 슈팅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터트렸다. 운도 따랐고, 순간 번뜩이는 재치가 빛난 골이었다. 덕분에 스완지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성용은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 기존대로라면 기성용은 이 경기가 끝난 후 호주 아시안컵출전을 위해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완지의 요청으로 박싱데이 3경기가 종료되는 내년 1월 2일 호주로 곧장 날아간다.

영국축구전문 팟캐스트 'EPL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기성용을 주제로 거론할 만큼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스완지 정통 페널이 ‘스완지는 당분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윌프레드 보니와 아시안컵에 나서는 기성용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제 기성용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이 분명해졌다. 박싱데이 3연전, 기성용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팀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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