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본선행 열쇠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리버풀이 호펜하임을 안방으로 초대해 본선 진출 확정을 노린다.

리버풀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호펜하임을 상대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리버풀로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방심은 금물이다. 2-1은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스코어이기 때문이다. 아직 리버풀의 본선 진출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에서 2-1로 확실한 결과를 챙겨 돌아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고, 상대 선수의 자책골로 이어진 제임스 밀너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는 찝찝함을 남겼다. 후반전 막바지에 호펜하임이 총공세를 펼쳐 반격에 나섰고, 결국 리버풀은 후반 42분 마크 우트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수비 뒷공간을 노려 한 번에 올려준 크로스에 수비라인이 속수무책으로 뚫렸고, 우트를 놓치면서 상대에게 완벽한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르겐 클롭 감독은 2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1차전을 통해 모두가 호펜하임이 수준 높은 팀이란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전반전을 마친 하프타임인 셈이다. 하프타임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조정이 필요하다. 1차전에서 결과를 얻었지만,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호펜하임도 이를 악물고 있다. 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우리에겐 확신이 있다. 우리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만, 놀라운 결과를 안고 돌아가 팬들을 기쁘게 만들겠다”며 안방에서 당한 복수를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독일 팀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안필드에서 치른 독일 팀과의 14경기에서 11승 3무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갈 길 급한 호펜하임으로선 부담스러운 기록이다.

다행히 호펜하임은 이탈자가 없어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세바스티안 루디와 니클라스 술래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1차전에서 활약한 바그너와 클라마리치, 나브리가 2차전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반면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가 여전히 출전할 수 없는 가운데, 피르미누와 마네, 살라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린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독일 팀 상대 안방 무패’란 진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 개의 본선행 열쇠를 두고 리버풀과 호펜하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 후스코어드닷컴 예상 라인업
리버풀(4-3-3): 미뇰렛-로버트슨, 마팁, 로브렌, 아놀드-바이날둠, 헨더슨, 찬-마네, 피르미누, 살라
호펜하임(3-4-2-1): 바우만-휴브너, 보흐트, 노르트베이흐-주베르, 데미르바이, 루프, 카데라벡-클라마리치, 나브리- 바그너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