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신태용 감독이 보고 싶었던 그 장면이 나왔다. 국가대표에 승선한 염기훈과 김민우가 골을 합작했다.

수원 삼성과 강원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황진성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강원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이 경기에 신태용 감독이 방문했다. 국가대표 최다 차출 팀인 전북 현대(6명)의 경기가 아닌,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이근호(강원) 등 총 세 명만 차출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결국 염기훈, 김민우, 이근호 등 차출된 세 명의 활용법이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중 수원의 왼쪽 라인을 책임지는 염기훈-김민우의 활용이 가장 큰 고민이었을 테다. 특히 염기훈의 경우, 손흥민의 컨디션에 따라 대체 자원으로 활용될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물론 이는 김민우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고, 이들의 파악은 물론이고 활용법을 찾는게 신태용 감독의 최우선 과제였다.

경기 초반은 아쉬웠다. 염기훈과 김민우는 평소와 다른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오히려 강원의 이근호가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등으로 강한 인상을 줬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었던 상황. 그래서인지 중계 화면에 몇 차례 잡힌 신태용 감독의 표정은 내내 굳어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괜히 국가대표가 아니었다. 끝내 신태용 감독이 보고 싶었던 장면을 만들어낸 것. 후반 28분 염기훈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김민우가 공을 잡아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일관되게 굳은 표정을 짓던 신태용 감독도 그제야 옅은 미소를 지었다. 흡족의 의미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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