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치차리토가 돌아왔다. 골냄새를 맡는 능력은 여전했다. 소속팀은 패배했지만, 멀티골은 빛났다.

웨스트햄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3 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치차리토는 선발로 나서 2골을 넣었다.

웨스트햄의 패색이 짙었다. 웨스트햄은 전반 11분 가비아디니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그리고 전반 33분 아르나우토비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거친 파울을 범했고 퇴장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한 골을 더 내줬다. 수적 열세와 2점 차이까지, 누가봐도 웨스트햄이 패배할 것처럼 보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영웅이 나타났다. 치차리토였다. 웨스트햄은 차근차근 반격을 노렸고 전반 44분 안토니오가 때린 슈팅을 포스터 골키퍼가 쳐냈다. 여기서 치차리토의 위치 선정이 빛났다. 치차리토는 집중력을 유지한채, 튀어나온 볼을 침착히 밀어 넣었다. 

추격의 희망을 잡은 웨스트햄. 하지만 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해결사는 역시 치차리토였다.

후반 28분 치차리토는 좋은 크로스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사코가 크레스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여기엔 어김없이 치차리토가 위치했다. 이를 다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의 골 모두 치차리토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치 선정'이 빛났다.

다만 웨스트햄은 후반 추가시간에 사발레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한 번 더 내줬다. 키커로 나선 오스틴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치차리토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완전한 패배를 명승부로 되돌린 치차리토의 골 감각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임팩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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