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에버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공격수 웨인 루니(31, 에버턴)가 자신을 증명해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루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루니는 에버턴 팬들 앞에서 보란 듯이 축포를 쏘아 올리며 에버턴 복귀를 자축했다.

루니는 13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에버턴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만, 몇몇 팬들은 내가 에버턴으로 돌아온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결국 나에게 달려있다. 나 자신을 증명해보여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사실 루니는 맨유에서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리며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감도 떨어질 대로 떨어져있었다. 그러나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 덕분에 자신감을 조금이나 되찾았다.

로날드 쿠만 감독도 “한 시즌에 25골을 넣어줄 것이란 생각으로 루니를 영입한 것은 아니다. 루니의 경험과 정신력, 영리한 플레이를 원한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루니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데 대해 루니는 “내가 에버턴에 있었던 때에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공격수가 아니었다”면서 “나의 플레이 스타일도 이제 달라졌다. 과거보다 더 영리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에버턴 구단의 기대를 반드시 충족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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