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슈퍼 매치’에 이어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이번 주말 K리그 클래식을 달군다.

울산과 포항은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로,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156번째 동해안 더비다.

최근 흐름은 극과 극이다. 울산이 리그에서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포항은 7위에 머물며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으로 나뉘는 경계에 서있다. 울산은 지난 주말 ‘선두’ 전북 현대를 꺾고 자신감을 충전했고, 주중 열린 FA컵 경기에서도 상주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이 하루 전 FC 서울에 패한 가운데, 울산은 승점 1점만 더해도 2위 탈환이 가능하다.

포항은 최근 1승 1무를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고,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김승대가 지난 주말 퇴장 후 VAR(Video Assistant Referees)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갈 길 급한 포항으로선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무랄랴도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동기부여는 뚜렷하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무산됐던 K리그 통산 500승에 재도전에 나서며, 상위스플릿 합류를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룰리냐도 인터뷰를 통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 경기(울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끝까지 우리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울산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팀의 경기는 K리그를 뜨겁게 달군 '토종 공격수' 양동현과 이종호의 맞대결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양동현은 지금까지 총 14골을 터뜨리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울산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보기도 했다. 울산으로선 1순위 경계대상이다.

그러나 이종호도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울산은 여기에 수보티치까지 가세해 포항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매번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졌던 동해안 더비, 자존심이 걸려 있는 이날 경기에서 울산과 포항 중 어느 팀이 활짝 웃게 될까? 그 결과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추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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