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필리페 쿠티뉴(25)의 공백은 생각보다 작았다. 로베르토 피르미누(25), 사디오 마네(25), 모하메드 살라(25)의 공격조합은 합격점을 받았다.

리버풀은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마네, 피르미누, 살라의 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왓포드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전방에 섰고 바이날둠, 헨더슨, 엠레 찬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모레노, 로브렌, 마티프, 아놀드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미뇰렛이 꼈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에 비보가 들렸다. 핵심 선수인 쿠티뉴가 경미한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어 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쿠티뉴는 직접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막전 결과가 중요했다. 팀 분위기를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8분 만에 오카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마네가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불과 2분 뒤 도쿠레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경기는 다시 왓포드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이 시작하자 리버풀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후반 9분 살라가 빠르게 돌파하며 박스 안에서 고메스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피르미누의 감각적인 패스를 살라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실 쿠티뉴가 빠지는 것은 리버풀에 심각한 전력 손실이 될 전망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쿠티뉴의 이적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공격진 3인방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클롭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피르미누, 마네, 살라 이 세 명의 공격수들은 이제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각자 자신만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과연 세 선수를 앞세워 공격 라인을 구성한 리버풀이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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