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올림픽대표팀이 뉴질랜드를 격파하며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올림픽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8분 박주영의 감각적인 왼발 뒤 쪽을 밀어내는 슛으로 앞서가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27분 스멜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치는 듯 했지만, 37분 남태희의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박주영의 감각적인 선제골

올림픽팀은 경기 시작부터 뉴질랜드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의 골문을 연이어 두들기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의 패스를 기성용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위력이 약했다. 전반 13분 문전에서 구자철이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수비수 발 맞고 흘렀다. 박종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올림픽팀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하던 윤석영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다. 윤석영은 골문 가까이에 있는 박주영에게 빠른 패스를 날렸고, 박주영은 패스를 왼발 뒤쪽으로 볼을 골문으로 밀어냈다. 볼은 무사의 몸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올림픽팀

박주영의 선제골 이후 올림픽팀은 기세가 오르며 뉴질랜드를 더욱 압박했다. 특히 양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22분, 24분 구자철이 중거리슛과 하프발리슛으로 연이은 골 찬스를 잡았지만, 볼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전반 30분 박주영의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뒤로 흘려준 볼을 지동원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올림픽팀은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34분 황석호가 왼쪽 측면에서 스멜츠에게 볼을 뺏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재빨리 몸싸움으로 저지하며 실점 상황을 넘겼다.

위기를 넘긴 올림픽팀은 다시 공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크로스를 그릴손이 펀칭했다. 흘러나온 볼을 박종우가 쇄도하며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그릴손의 정면에 안겼다.

역습으로 실점을 허용한 올림픽팀

후반에도 올림픽팀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구자철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그릴손의 손에 막혔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고,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후반 20분 박주영과 21분 구자철이 연이어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과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내내 한국의 공세에 고전하던 뉴질랜드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수비진영에서 넬슨의 긴 패스를 우드가 달려들며 슛을 날렸으나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7분 토마스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낮은 크로스를 스멜츠가 쇄도하며 골을 성공시켜 실점을 허용했다.

남태희 결승골로 승리의 마침표 찍다

역습으로 동점골을 내준 올림픽팀은 결승골을 위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35분 구자철이 페널티 지역에서 뉴질랜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림픽팀은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의 긴 패스를 남태희가 페널티 지역에서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앞서간 올림픽팀은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3분 박종우가 프리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말았다. 후반 종료직전 백성동이 결정적인 슛을 때렸지만 오카페의 선방에 막혔다. 올림픽팀은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민국-뉴질랜드 올림픽대표팀 평가전(7월 14일-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2 박주영(전18), 남태희(후37)

뉴질랜드 1 스멜츠(후27)

*경고 : 박종우(대한민국), 호그, 토마스, 바바로우스(뉴질랜드)

*퇴장 : -

▲ 대한민국 출전선수(4-2-3-1)

정성룡(GK) – 윤석영(후41 오재석),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 – 기성용(후37 한국영), 박종우 – 지동원(후26 남태희), 구자철, 김보경(후19 백성동) – 박주영(후35 김현성) / 감독 : 홍명보

*벤치잔류 : 이범영(GK), 김기희

▲ 뉴질랜드 출전선수(4-4-2)

글리손(후12 오키페)(GK) - 호그, 무사, 넬슨, 토마스 - 맥글린치, 페너리디스(후19 패인), 바바로우스, 로자스 – 우드(후40 루카스), 스멜츠(후34 호위슨) / 감독 : 닐 엠블렌

*벤치잔류 : -

서울월드컵경기장=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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