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무리뉴의 2년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2년차를 맞이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프리 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믿고 보는 무리뉴의 2년차. 핵심은 3백과 4백의 혼용이었다.

'믿고 보는 무리뉴의 2년차'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한 팀의 지휘봉을 잡고 2년차에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나온 말이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첫 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복귀 등 많은 성공을 이룬 무리뉴 감독이 두 번째 시즌 더 강력해진 맨유를 약속했다.

# 핵심 자원 영입한 무리뉴, 추가 영입으로 우승 전력 완성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다. 이런 이유로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골키퍼가 안정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빅토르 린델로프,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를 영입하며 척추라인을 보강했다.

이제 튼튼한 뼈대에 살을 붙인다. 영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에 만족하지만 2명 정도의 선수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난 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1명은 공수 밸런스를 맞춰줄 미드필더고, 다른 1명은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할 선수다”며 추가 영입을 예고했다.

최우선 타깃은 페리시치와 로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9일 “맨유가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2명의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다. 현재 페리시치가 유력한 대상이고, 로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무리뉴 감독은 두 선수를 영입해 부족했던 측면 자원을 보강해 우승 전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 믿고 보는 무리뉴의 2년차, 핵심은 3백+4백 혼용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프리 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맨유는 이번 프리 시즌에서 LA갤럭시,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삼프도리아 등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6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록 슈퍼컵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충분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프리 시즌의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특히 공격 전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조금은 느린 템포와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인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확 달라진 공격 템포를 자랑했다.

전술적으로도 다양성을 가지고 갔다. 과거 무리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약간의 변화는 가져간 적은 있었지만 전술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간 적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프리 시즌과 슈퍼컵을 통해 4-1-4-1 포메이션과 3-5-2 포메이션을 동시에 사용했고,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인상적이었다. 특히 3백으로 변신이 놀라웠다. 무리뉴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루카쿠와 미키타리안을 최전방에 배치해 속도 넘치는 공격을 시도했고, 중원에 포그바, 마티치, 에레라를 배치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도 구사했다. 여기에 에릭 바이, 린델로프, 스몰링 등이 3백을 구성하며 수비의 안정감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4백으로 변화도 자유자제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중에도 수시로 변화를 가져가면서 경기 흐름과 상대에 따라 4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맨유의 주 포메이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4-1-4-1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변화를 가져갔을 때도 어색함은 없었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놓고 보면 더 날카로웠고, 루카쿠, 래쉬포드 등 공격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백만 고집하던 무리뉴 감독의 변화. 이것이 무리뉴의 2년차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고, 새로운 선수의 영입과 함께 맨유를 완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