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것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카세미루의 미친 존재감이 있었다.

레알은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위치한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2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오른 레알은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부터 양 팀의 중원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루카 모드리치-카세미루-토니 크루스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 허리진의 레알과 폴 포그바-안데르 에레라에 네마냐 마티치까지 가세한 맨유의 중원 대결이 이번 경기의 승부를 가를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팽팽할 것 같았던 승부.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한쪽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레알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그들의 중원은 맨유의 허리진을 완벽히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카세미루가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필드 전체를 휘저었다.

전반만 보자면 MOM급이었다. 3개의 슈팅(유효 2개), 97%의 패스 성공률(32회 시도-31회 성공), 3개의 태클 등 공수를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사이 선제골도 터트렸다. 전반 24분 카르바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살짝 띄어준 공을 카세미루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타이밍의 침투와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엔 수비력도 돋보였다. 후반 4분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래쉬포드를 완벽히 막으며 실점 위기를 사전에 차단했다. 카세미루가 든든히 지켜주자, 레알은 후반 7분 이스코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중원의 차이가 레알과 맨유의 승부를 갈랐다. 그 중심에는 카세미루가 있었고, 레알은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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