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에두가 은퇴 번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고, 인천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겹경사도 맞았다.

이날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에두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에두가 지난 1월 두바이 전지훈련 도중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단 뜻을 밝혔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 확고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나 득점력이라면 선수생활을 더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은퇴를 말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두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두는 “은퇴에 대한 생각이 컸지만, 더 좋은 상황에서 은퇴하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에게도 밝히지 않은 것”이라며 은퇴 번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그는 “전성기 때는 지금보다 스피드가 빨랐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좀 더 영리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몸보다는 머리를 더 많이 쓰게 된 것”이라며 노장 선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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