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행에 확신이 없었던 이명주(24, 알 아인).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를 호령할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을 공개했다. 이명주의 발탁이 눈에 들어왔다.

이명주는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 11경기에서 5골 9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에 실패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 소속팀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사실 승선할지 미지수였다.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에 소집되며 다시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와 13분을 뛰었고, 11월 요르단-이란 평가전에서는 부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명주는 흔들림 없었다. 강한 멘탈과 꾸준한 경기력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18일 사르자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 소식을 들은 슈틸리케 감독은 주저 없이 이명주를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선전 때는 20명 내외로 소집하는데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 없다. 중동 원정에 못 부른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항상 팀을 위해 무엇이 유익한지 생각한다"면서, "이명주는 알 아인에서 매 경기 출전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능력을 겸비, 자질이 뛰어나다. 팀에 분명 도움 줄거라 생각한다"는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제 이명주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55년 한을 풀 기회를 잡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문로]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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