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MSN 라인’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마르(25,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안개 속에 빠졌다. 파리 생제르망(PSG)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시장 초반 뜨거운 화두였다면, 이적시장 막바지에는 네이마르가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확률이 높아졌다. 네이마르의 아버지와 바르셀로나의 수뇌부가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미팅을 가졌다”면서 네이마르의 PSG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PSG 이적설은 브라질 언론의 보도가 시발점이 됐다. 브라질 ‘에스포르테 인테라티보’는 지난 18일 독점 보도를 통해 “네이마르가 PSG의 오퍼를 수락했다. PSG는 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며 네이마르의 PSG행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호르디 메스트레 부회장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남을 확률을 200%”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스페인 언론은 네이마르의 잔류 확률을 ‘80%’라고 점쳤다. 네이마르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는 아버지까지 PSG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상 기류가 감돌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PSG는 1억 9,600만 파운드(약 2,851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50만 파운드(약 7억 3,000만 원)의 주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경우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3.600만 파운드(약 523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다. 리오넬 메시의 그늘에 가려졌던 네이마르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아고 실바와 루카스 모우라, 마르퀴뇨스, 다니 알베스 등 다수의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이 PSG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도 매력적인 요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최근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토요일 오후 네이마르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헤라르드 피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는 남는다(Se queda)“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사진 속 네이마르 역시 밝은 얼굴로 피케와 포즈를 취했다. 

축구계에 한차례 폭풍을 몰고 온 네이마르의 이적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네이마르는 평온한 모습이다.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PSG와 네이마르의 마음을 붙잡아두기 위해 애쓰는 바르셀로나 선수단 사이에서 네이마르가 올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헤라르드 피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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