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전은 경기만큼 치열했다. 전설매치는 모든 면에서 전쟁이었다.

전북은 2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이재성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7점으로 선두질주를 이어갔고, 서울은 승점 34점을 유지하며 6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최근 전설매치(전북+서울)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 새로운 명품 더비를 탄생시켰다. 두 팀은 지나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두고 다투면서 본격적으로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박주영의 결승골로 서울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4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김진수의 프리킥 득점으로 전북이 승리하며 지난 시즌의 뼈아픈 패배를 되갚아줬다. 이에 서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월 2일 18라운드에서 박주영의 극적인 골로 서울이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불과 20일 만에 두 팀은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두 팀의 팬들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응원전을 시작했다. 서울은 서포터석을 포함해 3면에서 모든 팬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북 역시 원정석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팬들이 찾아와 녹색 장관을 이뤘다.

경기는 거칠었다. 양 팀 선수들은 경합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계속해서 부딪혔다. 전반 중반에는 주세종이 팔을 사용해 정혁을 가격하며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김신욱과 고요한은 경기 내내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치열함은 팬들의 응원전에서도 나왔다.

이번 경기에는 무려 23,913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경기는 전북이 이재성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경기가 끝났지만 팬들의 응원은 경기 끝까지 팽팽했다. K리그의 새로운 명품 매치인 전설매치는 오늘도 이름값을 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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