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타쿠마와 수보티치를 가동하며 실험을 마쳤다. 100% 완벽하진 않았지만, 향후 울산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기엔 충분했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홈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4경기 무패행진(3승 1무)으로 만족하게 됐다.

울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타쿠마와 수보티치를 영입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수보티치는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좌우 측면에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경계 플레이나 득점 시 헤딩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대하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탓에 수보티치의 교체 투입은 후반 40분이 돼서야 이뤄졌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보시치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줬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공중볼을 따냈고, 후반 43분에는 타쿠마의 패스를 이어받아 곧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타쿠마와 수보티치의 패싱력과 마무리 능력이 도드라진 장면이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25실점으로, K리그 최소실점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득점력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총 24골로 12개 팀을 통릍어 9위에 랭크된 것이다.

그동안 끈끈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지만, 시원한 득점에 목말라있는 팬들이 많았다. 새로 영입한 수보시치와 타쿠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단 관계자는 “수보티치는 강인한 성격을 가진 친구다. 자신이 해내고자하는 것은 꼭 이뤄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왼발 킥이 날카롭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수보티치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공중볼과 패싱력 등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선두’ 전북 현대 추격에 앞장서고 있는 울산, 남은 경기에서 올 여름 합류한 수보티치와 타쿠마가 답답했던 울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보시치와 타쿠마의 영입이 성공으로 돌아간다면, 선두 싸움도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