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홈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4경기 무패행진(3승 1무)으로 만족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울산, 이종호 선발-수보티치 교체 대기...인천, 김대중 원톱

울산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종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오르샤와 타쿠마, 이영재, 김승준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성환이 배치됐으며, 이명재와 김치곤, 리차드, 김창수는 백 포를 구성했다. 골문을 김용대가 지켰다.

이에 맞서 인천은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대중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박종진과 김동석, 한석종, 박용지가 그 뒤를 받쳤다. 중앙 수비에는 이윤표, 채프만, 하창래가 자리했으며, 좌우 측면에는 곽해성과 최종환이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전반전] 박용지 골로 앞서가는 인천...울산, PK골로 바짝 추격

양 팀은 전반 초반 한 차례씩 찬스를 주고받았다. 울산은 전반 1분 이영재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인천도 2분 뒤 박용지가 왼쪽 측면에서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한석종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약하게 문전을 향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울산은 전반 12분 타쿠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종호도 공간을 찾아들어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수비에 집중하던 인천도 간간이 측면을 활용해 역습에 나섰지만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대중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도 골대 위를 빗겨갔다.

울산은 전반 27분 이영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2분 뒤에는 김성환이 김승준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제골은 인천의 차지였다. 전반 39분 울산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박용지가 문전으로 쇄도했고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러나 인천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채프만이 전반 43분 김승준을 마크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울산은 키커로 나선 김성환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지친 기색 역력한 양 팀...쉽게 깨지지 않는 균형

인천은 후반전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김동석과 김대중이 차례로 슈팅을 날리면서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도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이종호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한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0분 김성환과 이종호를 빼고 박용우와 김인성을 투입하며 동시에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인천도 후반 15분 곽해성을 빼고 김동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인천의 좌우 측면을 흔들던 울산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박용우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오갔다. 울산은 후반 25분 이영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인천은 곧바로 박용지를 빼고 송시우를 투입했고, 후반 32분에는 박종진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도 후반 40분 오르샤를 빼고 수보티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결국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울산 현대 (1): 김성환(전반 44분 PKG)
인천 유나이티드 (1): 박용지(전반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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