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프로 통산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잔치를 열 준비를 마쳤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호랑이 굴’을 찾는다.

울산과 인천은 2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위’ 울산과 ‘11위’ 인천의 맞대결로,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최근 흐름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울산은 현재 승점 41점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선두’ 전북 현대와의 격차도 승점 3점에 불과하다. 3연승을 질주 중인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 FC를 꺾고 프로축구 통산 최초로 500승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홈경기는 500승을 자축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려진다. 21일에는 김도훈 감독이 생일을 맞기도 했다.

울산이 안방에서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울상을 지으며 원정길에 오른다.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1-5의 스코어로 완패를 당했다. 문선민 원톱으로 위기를 타개해보려 했지만,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웨슬리와 달리, 이효균 등 최전방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따라서 울산전에서는 강원전에서 효과를 봤던 김대중 원톱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K리그 12개 팀을 통틀어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의 벽을 넘기 위해선 뾰족한 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울산은 이종호가 주중 강원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종호는 지난 주말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악물고 경기를 마쳤고, 곧바로 10바늘을 꿰맸다. 강원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종호는 보란 듯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재증명했다. 여기에 인천에서 이적한 김인성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울산과 위기에 놓인 인천, 지난번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챙겨 돌아갔던 인천이 다시 한 번 좋은 기억을 재현해보일 수 있을까? 울산 역시 인천을 상대로 잔치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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