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첼시는 공격수 무덤이었다. 디디에 드록바, 디에고 코스타 등 성공한 공격수도 있지만 거액을 들여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해 실패한 경우도 많다. 알바로 모라타는 이 징크스를 깨려 한다.

첼시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라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21일 "모라타가 첼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번주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모라타는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던 선수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이를 인정했고, 안데르 에레라는 모라타와 함께 뛸 줄 알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가 첼시의 타깃이었던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며 첼시는 모라타를 영입했다. 두 구단은 서로가 노리던 공격수를 영입했다.

모라타는 루카쿠에 뒤지지 않은 공격수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명문팀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단순히 경험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교체 12회)에 나서 1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좋은 득점 기록을 남겼다.

이제 모라타는 첼시에서의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첼시는 공격수들의 무덤이었다. 먼저 5,000만 파운드의 몸값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떠난 페르난도 토레스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단 20골 밖에 넣지 못했다. 3년 반 시즌 동안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그 전에는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첼시에서 실패했다. 밀란의 영웅이었던 셰브첸코는 밀란에서 리그 193경기에 출전해 127골을 터뜨린 득점기계였다. 그러나 첼시 유니폼을 입자 다른 선수로 변했다. 첫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고, 결국 밀란 재임대를 거쳐 친정팀 디나모 키예프로 이적했다. 완전한 실패였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테리 깁슨은 “첼시는 최고의 공격수를 얻었다. 모라타는 환상적인 공격수다. 그는 공을 잘 다루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격수 무덤에서 모라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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