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 28명이 2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일주일(15일~21일) 전지훈련 중 마지막 트레이닝이었다. 흐린 날씨, 칼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훈련은 21일 있을 자체 연습경기를 대비해 ‘신태용 팀’과 ‘박건하 팀’으로 나눠 열렸다. 두 팀 선수들은 초반 30분 스트레칭과 볼터치로 가볍게 몸을 푼 뒤 11시부터 한 시간 정도 속된말로 ‘빡세게’ 훈련했다.

양 팀의 훈련 방식은 비슷했다. 우선, 경기장을 반으로 나눴다. 조끼로 공격과 수비를 구분해 좁은 공간에서 볼 빼앗기를 한 뒤 공간을 조금 더 넓혀갔다. 대형을 갖춰 전술 훈련, 세트피스, 슈팅 순으로 두 시간 동안 쉼 없이 트레이닝 했다.

골키퍼 4명은 김봉수 코치의 지도 아래 최종 3명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정성룡-김진현(1조)이 한 조, 이범영-김승규(2조)가 다른 한 조로 편성됐다. 1조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슈팅을 막았고, 쉬는 2조는 좌우에 한 명씩 배치돼 크로스를 올리는 식으로 순환했다. 페널티 박스를 기준으로 김봉수 코치가 아크 정면-좌측-우측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28명 선수들과 코치들까지 발로 뛴 마지막 훈련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아시안컵에 승선할 옥석들을 골랐다.

대표팀은 내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자체 연습경기(자선경기)를 가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서귀포]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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