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브라질 대표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꼽힌다. 특히 먼 거리에서 터뜨린 대포알 슈팅과 프랑스 4개국 친선대회에서 보여준 ‘UFO 슈팅’은 영원한 화제 거리다.

카를로스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카를로스는 18일(한국시간) 라디오 ‘온다 세로’ 프로그램 ‘알 프리메르 토케’에 출연해 “현 시점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해 이길 팀은 없다(Ahora mismo el Real Madrid no tiene rival)”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레알의 경기를 TV를 통해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알론소와 디마리아가 떠났지만 그 자리를 크로스와 하메스가 잘 메워주고 있다”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력은 정말 압도적”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카를로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 시점에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어 승률 50-50을 예상할 수 있는 팀은 지구상에 딱 하나. 바이에른 뮌헨 뿐이다(첼시와 바르사 팬들은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길. 객관적인 전력이 그렇다는 얘기니까).

카를로스는 올해 FIFA 발롱도르에 대해 “호날두가 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호날두에 대해 “그처럼 열심히 뛰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미친듯이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최고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엄청난 골들을 터뜨리고 있다. 메시도 잘 하고 있지만 올해만큼은 호날두가 상을 받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대표팀 레프트백 후배 마르셀루에 대해 “최근 언론과 팬들이 그를 공격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마르셀루는 여전히 그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적극 옹호했다. 카를로스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는 막스웰, 필리피 루이스 등 레프트백 요원들이 많다”면서도 “마르셀루는 공격적인 풀백의 개념을 확실히 정립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는 현역 시절 카푸와 함께 측면 수비수의 범위를 왼쪽 미드필더, 심지어 왼쪽 윙어로 확대시킨 인물이다. 축구 역사상 ‘左카를로스-右카푸’로 불리며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 콤비로 평가받았다.

최근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마르셀루는 100번 공격 가담을 하지만 1골도 넣지 못하고 뒤쪽 공간만 내준다”며 “그를 절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강한 비판일 수도 있다.

[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