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1988년생 동갑내기이자, EPL 최고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맞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연 두 에이스의 빅딜은 성사 될 수 있을까?

역시 이적 시장의 묘미는 ‘설’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오피셜’이 처음부터 나오면 좋겠지만 이 과정 또한 이적 시장을 즐기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도 마찬가지다. AS모나코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설도 전 세계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이적 시장도 뜨겁다. 이적 시장 초반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잠잠했던 첼시, 아스널, 리버풀도 엄청난 이적료를 사용하며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선수를 한명 꼽자면 역시 산체스다. 아스널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EPL에서 몇 안되는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산체스가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함께 수많은 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그 중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팀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시티다.

이때 흥미로운 ‘설’이 나왔다. 바로 산체스와 아구에로의 스왑딜. 사실 산체스와 아구에로는 수년간 아스널과 맨시티를 먹여 살려온(?) 에이스로 EPL을 넘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 아구에로가 조금 부진하긴 했지만 여전히 팀 내 최고 득점자이고, 20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설명이 필요 없다.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리그에서 24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아스널의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공격을 책임졌던 두 동갑내기 에이스가 팀을 바꾼다? 이것만으로도 EPL의 이적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단 영국 ‘데일리 스타’는 26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산체스를 원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체스의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아구에로가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고, 양 구단 모두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이유는 산체스와 아구에로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아스널과 재계약을 계속해서 거절하고 있고, 아구에로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산체스가 맨시티로 향하고,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아스널이 아구에로를 영입하는 시나리오고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존 브루윈 기자는 “영국 언론이 제기한 산체스와 아구에로의 스왑딜은 상상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당사자에게는 효과적인 거래가 될 것이다. 분명 스왑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산체스를 원하고 있고, 벵거 감독은 로빈 판 페르시가 떠난 이후 부족했던 득점 기술에 있어서 아구에로가 온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 스왑딜은 의미가 있다”며 두 선수의 스왑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체스와 아구에로의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고, 어쩌면 이번 여름 가장 뜨거운 빅딜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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