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35)이 은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06년 토트넘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캐릭은 10년 넘게 꾸준한 경기력으로 맨유의 중원을 지켜왔다. 최근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맨유에서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전드’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캐릭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고, 지난달에는 계약 기간을 오는 2018년 6월까지 1년 연장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캐릭은 지난해 여름 이적설과 은퇴설이 잇달아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염두에 둬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캐릭은 2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이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한해 한해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나는 지난해에도 같은 말을 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은퇴 문제는) 다음 시즌을 마친 뒤인 내년에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그라운드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은퇴는 마음먹은 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오랜 기간을 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 30대 후반까지 뛴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면서 “긱스만큼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확신할 수 없다”며 어느 시점까지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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