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대행이 공격적인 전술로 맞서 승리를 얻은 것에 기뻐했다.

인천은 8일 K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한교원과 44분 정인환의 골에 힘입어 윤동민이 동점골을 넣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년 반만에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이룬 동시에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순위 15위에서 13위로 오르며 하위권을 탈출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오랜만에 거둔 원정승리에 고무된 듯 “수비가 좋은 부산을 상대로 공격적인 진형을 내세웠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승리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인천의 승리가 반가운 이유는 2선에 있는 측면 공격수들의 골이 터져주면서 설기현에게 집중되었던 공격을 분산 시킬 수 있던 점이다. 이날 골을 터트려준 한교원에 대해 “부상을 당해서 많이 고생했었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골까지 넣어줬는데,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터트린 정인환에게도 “경기장에서 모범적인 선수다.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32분 윤동민에게 실점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것에 대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실점은 허용하지 않을 수 없지만, 선수들과 영상 미팅을 통해 보완하겠다. 수비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인천은 1년 반 동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오랜만에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 김봉길 감독 역시 힘들어한 듯 “K리그에서 1승을 거두는 자체가 힘들다. 지난해 중반부터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다. 원정 무승 사슬에서 벗어났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임할 것 같다”며 남은 경기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한재현 기자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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