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을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네딘 지단 감독과 통화에서 재차 레알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거취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대회가 마무리 된 다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날두가 레알과 결별을 선언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고, 호날두는 스페인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는 팀 동료들에게 ‘나는 레알을 떠난다. 내 결정이고,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하며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폭탄 발언이었다. 호날두의 이 말 한 마디가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고, 벌써부터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차기 행선지들이 언급되고 있다. 호날두가 스페인 무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였다. 호날두는 최근 탈세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구단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호날두는 극성스러운 스페인 언론들에 불만을 드러내며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나를 범죄자 취급한다”고 아쉬워했다.

일단 레알은 호날두를 진정시키고 잔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전화를 걸었고, 당연히 “팀에 남아 달라”며 잔류를 설득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생각은 확고했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의 레알 마드리드 전담 기자 파코 곤잘레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단 감독과의 통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다”고 전했고, 떠나려는 이유로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스페인 무대에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고, 이에 지단 감독과 호날두는 대회 이후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이에 호날두는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둔 후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답하며 침묵했다.

결국 호날두의 거취는 컨페더레이션컵 이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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