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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호의 슛포일러] 휴식 끝낸 클래식, 슈퍼매치로 다시 시작

[인터풋볼] Spoiler alert! 영화가 개봉하면 너도 나도 스포일러를 피해 다니기 일쑤다. 이제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나 예능까지 어느 누구도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스포츠에는 착한 스포일러가 필요한 법. 연극인 윤찬호가 전하는 축구 예고편. 진짜 스포일러가 될지 아니면 헛다리만 짚게 될지 지켜봐 주기 바란다. "OO가 범인이다!" [편집자주]

618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이 3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대장정에 돌입한다.

긴 휴식이었다. 보통 A매치 휴식기에 맞춰 리그가 중단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휴식은 1주에서 보름 내외다. 하지만 이번에는 U-20 월드컵과 A매치 휴식기가 겹치면서 일반적인 휴식기의 배가 넘는 긴 휴식을 취했다. 휴가보다는 봄방학에 가까운 긴 휴식이었다.

이제 다시 강행군이다. 오래 쉰만큼 지옥의 일정이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은 이번 주말부터 7월 넷째 주까지 10라운드를 연달아 치른다. 주중 경기가 없는 주간은 단 한 번뿐이다.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순간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빡빡한 일정이다.

심지어 올 시즌 클래식은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남은 클럽이 없는 데다 FA컵에서도 이변이 속출하며 클래식 팀 중 5팀만이 8강에서 올라있다. 전북, 포항, 제주 등 강팀들마저 클래식 우승컵 외에는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가 없다. 여기에 1위부터 9위까지의 승점 차는 단 10점에 불과해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수원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냈다. 5월에만 3승을 거두며 리그 6위에 올라섰다. 쎄오 타임은 사라졌고 공수 밸런스가 좋아졌다. 휴식기에 벌어진 제주와의 FA16강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까지 챙긴 수원이다.

최근 수원은 리그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5년 서울을 51로 대파한 후 43패로 열세다. 하지만 빅버드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FA컵 결승 1차전에서의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기세다. 슈펴매치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수원이다.

서울은 5월에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수비불안과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FA컵에서도 탈락하며 잔인한 5월을 보내야 했다. 서울은 슈퍼매치 승리로 반등을 노린다. 하대성, 신광훈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황현수, 황기욱, 윤승원 같은 신예들과의 조화를 이뤄낸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서울이다.

# 돌아온 산토스, 승리의 파랑새

산토스가 한동안의 부진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수원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수원이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꾼 이후 좀처럼 팀에 자리를 잡지 못했던 산토스다. 조나탄을 중앙에 놓고 양쪽 날개를 포진시키는 전형적인 스리톱에는 산토스에게 맞는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수원이 염기훈을 최전방으로 올려 조나탄과 짝을 이루게 하면서 바로 뒷공간에 산토스의 자리가 생겼다. 조나탄이 앞에서 휘젓고 염기훈이 측면으로 벌릴 때 산토스는 2선에서 웅크리고 있다 튀어나와 슈팅을 뿌린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은 9라운드에야 나왔지만 이후 산토스가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수원은 승리를 따냈다. 산토스가 넣으면 수원이 이기는 기분 좋은 공식이 만들어진 셈이다. 산토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수원의 상승세 역시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 빅버드 찾는 이상호,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올겨울 가장 커다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이적의 주인공 이상호가 빅버드를 방문한다. 2009년부터 입대를 제외한 6년 반동안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던 이상호는 이번 겨울 서울로 전격 이적했고 서울의 홈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골을 터뜨리며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수원 원정 팬들의 야유를 침묵으로 바꿨고 자신의 이적을 여전히 못마땅하게 여기던 서울 팬들마저도 환호성을 지르게 한 극적인 골이었다.

그렇게 서울에 안착할 줄 알았던 이상호는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상호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개막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넣었던 골이 유일하다. 투지 넘치는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은 팀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결국 공격수에게는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거센 야유가 예상되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의 반등을 위해서는 이상호 역시 반드시 반등해야만 한다.

휴식기 동안 한국 축구는 좋은 소식보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축구로 받은 상처는 축구로만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 다시 시작하는 클래식에서 많은 축구 팬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예상 선발 라인업

=윤찬호(창작집단 LAS) 칼럼니스트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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