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하(카타르)] 박주성 기자= '베테랑' 곽태휘의 치명적인 실수. 결국 한국이 무너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는 지켰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도대체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카타르전을 준비하면서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점유율 축구를 통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했다.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의 축구 철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주도했다. 물론 점유율만 높아선 안 된다. 찬스에서 마무리하는 결정력도 보여줘야 한다"며 점유율 축구와 함께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고, 최악이었다. 전반만 놓고 보면 자랑하던 점유율까지 내줬고, 전체적인 주도권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물론 후반에 점유율을 찾아오며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추가골을 헌납했고,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의 역습을 경계했지만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특히 곽태휘와 장현수의 센터백 조합은 카타르의 빠른 공격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결국 세 골 모두 포백이 흔들리는 동시에 공간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베테랑' 곽태휘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곽태휘의 실수가 시발점이 됐고, 세 번째 골에서는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 특히 곽태휘의 실수가 한국이 동점골을 만든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후반 29분 상대가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곽태휘가 전진하며 패스 차단을 시도했지만 그대로 흘렀고, 결국 알 하이도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득점했다. 곽태휘의 판단이 아쉬웠고, 수비 라인도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