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근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특히 금요일 오후는 항상 즐겁다.
포항은 매주 금요일 포항 지역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신나는 축구 클리닉!’이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6일에는 이동중, 대흥중으로 선수들이 직접 찾아간다.
선수들은 금요일 오후 훈련장이 아닌 학교로 향한다. 학생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알찬 시간을 보낸다. 아직 프로에 갓 들어온 신인이지만 학교에서는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한다. 그 중 김은총(23)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김은총은 남녀를 불문하고 고른 인기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8cm의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남학생들은 잘 생긴 그를 질투할 법 하지만 오히려 좋아한다. 그 이유는 축구 지도를 하는 김은총의 성실함에 반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은총은 1대1 개인 면담을 통해 자신의 축구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지난 6월 22일 대도중에서는 축구부 주장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은총은 “주장이 지난해 중등부 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다며 많이 아쉬워했다. 자신이 공격수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측면에서 움직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런 세심한 배려와 색다른 지도 방식이 김은총의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김은총과 함께 문규현, 이광훈도 여학생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이처럼 김은총을 비롯한 포항 선수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는 이유가 있다. 바로 SNS의 힘이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제법 늘었다. 축구 클리닉을 통해 팬들과 실제로 만나니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 어린 친구들이 포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축구 클리닉을 통해 지역 밀착 활동이 활성화 되면 포항을 더욱 알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포항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해 팬들과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었으면 한다”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이현민 기자
사진=포항 스틸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