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정지훈 기자= 카타르와 운명의 일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비난 여론을 경기력으로 잠재우겠다고 밝히면서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승점 13점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해야 조2위를 유지할 수 있고, 월드컵 본선행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대표팀은 조기 소집을 선택하며 카타르전을 준비했고, 6월 8일에는 UAE에서 이라크와 평가전까지 치른다.

카타르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했고,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의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자신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들도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카타르 원정에서는 득점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득점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했고,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지 최고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팀이 손흥민을 도와 득점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상대보다는 우리의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의 경기력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카타르 원정에 나서는 출사표

이기기 위해 카타르로 떠난다. 이라크와 평가전을 포함해 2경기 모두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종예선에서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실험할 것이 있다면

아직 모든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5일에 현지로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온다. 그들의 컨디션을 확인한 다음에 이라크전 플랜을 짤 것이다.

-출퇴근 훈련 성과는

5일 동안 파주에 온 선수들은 몸 상태와 의지가 충만했다.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것이 나머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

-유럽 선수들의 경우 시즌 종료 후 정신적으로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예선에서 실점은 더 이상 허용해선 안 된다. 모두가 긴장 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 공략법은?

우리의 축구 철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주도했다. 물론 점유율만 높아선 안 된다. 찬스에서 마무리하는 결정력도 보여줘야 한다.

-최근 비난 여론

최근의 비난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자신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들도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 활용법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2선 윙어로 뛰었다. 어느 포지션에 서든 최고의 결정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도 그런 절정의 골 감각을 기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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