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옛전주성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상위권 판도의 중요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전북은 다가오는 27일 오후 4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에서 수원과 맞붙는다. 옛전주성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현재 전북은 6승 4무 2패 승점 22점으로 3위, 수원은 5승 5무 2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5위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선두까지 오를 수 있다.

최근 전북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남은 대회는 리그뿐이지만 생각보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더디다. 최근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4월 광주에 패한 후 제주에 0-4로 완패를 당했다. 이후 대구를 잡았으나 울산, 인천과 연이어 무승부를 거뒀다.

가장 답답한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공격이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K리그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단 3골을 기록했고, 6골을 실점했다. 이재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로페즈가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고, 김보경도 이번 경기에서는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반면, 수원은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서정원 감독의 스리백이 자리를 잡으며 공수 모두 단단한 모습이다. 리그에서 17골, 13실점으로 균형 잡힌 모습이다. 조나탄(4골), 산토스(4골), 김민우(2골) 등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공격력이 강하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전북이 압도하고 있다. 7번이나 승리를 거뒀고 2번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는 2015년 11월 29일 단 한 번이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전북의 표정이 밝다. 통산전적은 수원이 앞선다. 72번의 맞대결에서 29번 승리했다. 무승부는 20번, 전북은 23승을 거뒀다.

또 이번 경기는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일정으로 전북의 홈이었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 경기를 치르고 다음 경기부터 전북은 다시 홈으로 돌아간다. 공교롭게도 2002년 전북은 마지막 옛전주성 경기에서도 수원을 상대했다. 마지막 페이지에 어떤 팀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예상 선발명단

전북 현대(4-1-4-1): 김신욱/ 고무열, 이승기, 이재성, 에델/ 신형민/ 김진수, 김민재, 이재성, 최철순/ 홍정남

수원 삼성(3-4-1-2): 조나탄, 염기훈/ 산토스/ 고승범, 이종성, 김종우, 장호익/ 매튜, 곽광선, 구자룡/ 신화용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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