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17세 신성’ 조슈아 사전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았다.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미국의 16강행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미국은 25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승점 4점으로 세네갈(승점 3)을 제치고 F조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서 미국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수비와 중원에 각각 한 명씩 변화를 줬지만, 2선과 최전방은 에콰도르전과 동일한 선수들로 꾸려졌다. 사전트가 원톱에 배치됐고, 2선에는 데 라 토레와 윌리엄슨, 레넌이 자리해 공격을 도왔다.

탄탄한 조직력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은 세네갈의 강한 압박과 뛰어난 개인기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수에 걸쳐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안정적이었고, 상대 진영으로 나아가는 패스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그러나 슈팅이 수차례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세네갈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지면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사전트였다.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사전트는 전반 34분 데 라 토레가 내준 볼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볼을 받은 뒤 재빨리 돌아 차며 대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 덕분에 미국도 좋은 흐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 골은 결국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결승골이 됐다.

사전트는 2000년 2월 20일생으로 이제 겨우 ‘17세’에 불과하다. 21명의 선수명단에서 최연소 선수다. 그러나 ‘막내’ 사전트의 득점력은 ‘형’들 못지않았다. 사전트는 에콰도르와의 1차전 경기에서도 0-2로 끌려가던 전반 36분과 후반 9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에 큰 힘을 보탰다.

세네갈전에서도 날카로운 발끝을 뽐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사전트, 1989년 이후 28년 만에 4강 이상의 성과를 노리고 있는 미국이 이번 대회 우승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미국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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