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한 시즌 21골을 퍼부었고 6개의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은 월드클래스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과 케인의 4골 1도움에 힘입어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토트넘은 승점 83점으로 올라섰고, 레스터는 1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3-4-2-1 포메이션에서 델레 알리와 함께 2선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5분에는 알리의 재치 있는 로빙 패스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해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25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속이고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터뜨렸다. 2골 1도움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33분 얀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많은 관중들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먼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높은 선수는 케인으로 최우수 선수와 함께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에게 8.7점을 부여하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33경기(교체 11회)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FA컵에서도 5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에서 기록한 1골까지 더한다면 이번 시즌 총 21골을 퍼부었다. 엄청난 기록이다.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월드클래스의 기준으로 평가 받는다. 또 한 시즌에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유럽 전체를 봐도 그리 많지 않다. 토트넘 팀 내에서도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손흥민 이 3명의 선수만 한 시즌 20골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어느덧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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