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VAR)으로 인해 선수들이 움츠러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11시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2가에 위치한 U-20 월드컵 훈련장에서 기니전을 앞두고 약 1시간 가량 팀 훈련을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비공식 세트피스 훈련을 진행한 신태용 감독은 “항상 좋다. 세트피스 연습은 오늘 아니면 할 시간이 없어 진행했다. 오후에는 공격 부분에 대한 세트피스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다 보니 예정된 1시간을 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연령별 대회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다. 따라서 애매하게 넘어갔던 판정들도 VAR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며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신태용 감독은 “모르겠다. 어제 피파에서 관계자가 비디오 판독에 대해 설명했다. 선수들이 아마 조금은 움츠러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강하게 경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솔직히 말해 홈 이점인 부분을 갉아 먹을 것 같다. 내심 그런 부분도 기대했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고 있어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승승장구하는 U-20 대표팀은 최근 부진한 한국 축구 상황과 비교되며 새로운 희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의 플레이를 할 계획이다.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슨 한국 축구의 희망을 살린다는 그런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은 베스트 11에 대해 “대충 그렸다. 하지만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00%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신태용호는 본선까지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다가오는 2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전에서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맞붙는다. 조별예선 2승 1무를 목표로 정한 신태용 감독이 첫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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