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은 정말 구단의 ‘천덕꾸러기’가된 것일까.

리버풀 전설의 수비수였던 스티브 니콜이 발로텔리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그는 4일(한국시간)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는 리버풀 구단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Balotelli is making a 'mockery' of Liverpool)”고 강력히 비판했다.

니콜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343경기에 출전했고, 현재는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감독으로 일 하고 있다.

그는 “리버풀은 지난 여름이적 시장 때 발로텔리를 영입하기 위해 1600만 파운드(280억원)를 썼다. 그런데 그 결과가 겨우 이거냐”면서 “나 같으면 그 돈으로 쉐인 롱을 데려왔을 것”이라고 구단 경영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는 “발로텔리를 계속 데리고 있는 한 리버풀은 골치 아픈 일이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로텔리는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참담한 모습을 보여 왔다.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는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포함 5경기에서 달랑 2골만 기록했다. 잉글랜드 각 언론사들의 평점도 5.5점~6.5점을 넘나드는 수준이다(평균치).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말썽을 일으켰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패한 직후 나이트클럽에서 꼬박 밤을 새우고 나오다 기자들에게 들켜 망신을 당했고, 지난 2일엔 자신의 SNS에 유태인을 경멸하는 문장을 남겨 징계를 받게 생겼다.

브랜단 로저스 감독도 이제 그를 더 이상 보호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수요일 레스터시티전에 발로텔리를 벤치에 앉혔고, 팀은 3-1로 완승했다. 리버풀에서 발로텔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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