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모든 모의고사가 끝났다. 이 경기들을 지켜보면 신태용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출정식 경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전 승리에 이어 세네갈전에서 비기며 평가전 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첫 번째 평가전은 파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백승호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승우, 조영욱, 백승호의 스리톱이 가동됐다.

두 번째 모의고사였던 우루과이전에서는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남미 예선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성공한 우루과이는 실질적인 우승 후보 중에 하나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신태용호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무실점 승리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는 선발 이승우와 교체 강지훈이 골맛을 봤다.

마지막 모의고사는 기니를 대비한 세네갈이었다. 아프리카 팀과 맞붙으며 기니를 미리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득점 후 실점을 기록하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실점하며 새로운 오답노트도 얻었다. 세트피스 전략을 숨기기 위해 특별한 지시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분명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

이 세 번의 평가전에서 신태용호는 2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는 신태용 감독이 계획하는 조별예선 예상성적이기도 하다. 물론, 실제 조편성은 신태용 감독이 만났던 팀들보다 치열하다.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는 사우디, 우루과이, 세네갈보다 강력한 조합이다. 이 틈바구니 사이에서 신태용호는 분명한 성과를 거둬야한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4개국 대회 후 자신감이 생겼다. 모두 결과가 좋았다. 이제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잘 나오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된다는 것은 자신감이다. 조금 더 자만보다 자신감으로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제 20일부터 한국은 기니전을 시작으로 본 대회에 들어간다. 모의고사에서 좋은 답도 얻었고, 뼈아픈 오답도 발견했다. 모의고사를 통해 신태용호는 분명 발전했다. 또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신태용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참가 한국대표팀 최종 명단

GK(3명) :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오사카)

DF(7명) :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우찬양(포항스틸러스), 윤종규(FC서울), 이유현(전남드래곤즈), 김민호, 이정문(이상 연세대)

MF(9명) : 한찬희(전남드래곤즈), 백승호, 이승우(이상 FC바르셀로나),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이진현(성균관대), 임민혁(FC서울), 이상헌(울산현대), 강지훈(용인대), 김승우(연세대)

FW(2명) :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한국대표팀 일정

5월 20일(토) 1차전 vs기니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

5월 23일(화) 2차전 vs아르헨티나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

5월 26일(금) 3차전 vs잉글랜드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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