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고양] 박주성 기자= 백승호(20, 바르셀로나B)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본선에서는 100%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출정식 경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전 승리에 이어 세네갈전에서 비기며 평가전 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아쉬운 무승부였으나 백승호의 득점으로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백승호는 가볍게 수비를 제친 후 슈팅 동작으로 다시 한 번 수비를 속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2명이나 있었으나 백승호의 움직임과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백승호는 “무승부를 거뒀지만 본 대회를 앞두고 득점을 기록해 자신감이 생겼다. 평가전 3경기에서 괜찮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컨디션에 대해 “지금은 90% 이상인 것 같다. 5일 동안 쉬면서 100%를 만들겠다. 두 달 전부터 강하게 훈련을 했다. 5일 동안 쉬면 컨디션이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유럽 감독들과 다른 점은 없다. 선수들한테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풀어줄 때는 풀어주고 잡을 때는 잡는다. 그런 부분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세네갈전은 개막전인 기니전을 대비한 스파링 상대였다. 백승호 역시 “아프리카 팀들은 비슷한 축구를 한다. 기니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 스피드와 피지컬이 뛰어났다. 세네갈 선수들은 다리가 길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기니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신태용호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관중 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백승호는 “3경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우리끼리 경기에 4만 명 이상이 오면 긴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평가전들을 통해 긴장은 미리 해놓고 본선에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백승호는 “특별히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려고 했다. 다리 사이에 공을 차려고 했는데 운 좋게 골이 됐다”면서 “공격에서 (조)영욱이가 뛰면 뒤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그 부분이 상대에게 잘 통하는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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