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고양] 박주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의원 당선에 성공한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새 정부 문재인(64) 대통령의 U-20 월드컵 행사 참가를 기대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8일 바레인 마나마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무투표로 당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2년이다. FIFA 평의회는 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FIFA의 핵심 조직이다.

한국인으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한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후 정몽규 회장이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 낙선했던 정몽규 회장은 2년만의 재도전 끝에 FIFA 집행부 입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평의회 의원 당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은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먼저 정몽규 회장은 “세계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결과는 무난했지만 과정이 어려웠다.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일본 전범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각 나라의 국기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그러나 전범기는 2차 세계대전에서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들에게 많은 피해를 줬다. 옳지 않은 일이고,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옳은 결정을 했다. 피파 역시 큰 이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 한국·중국·일본 월드컵 공동 개최에 대해서는 “2026년도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 개최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많이 있다”면서 인판티노 회장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48개국 월드컵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2-4 국가가 공동개최를 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한 나라에 많은 경기장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새 정부의 U-20 월드컵 행사 참가에 대해서는 “아직 새 정부가 구성되는 과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없다. 월드컵 행사에 참가해 주신다면 축구 발전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담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우루과이에 2-0 승리를 거뒀고, 이번 경기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본격적인 20일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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