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청주] 유지선 기자= 우루과이를 상대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을 터뜨린 강지훈이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인 것이라며 득점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대비해 마련한 우루과이에 승리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 38분 조영욱의 슈팅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온 것을 이승우가 머리로 공을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강지훈이 문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은 각급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13년 만에 터진 오버헤드킥 골이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10월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신영록이 오버헤드킥 골을 넣은 바 있다.

13년 만에 진풍경을 만들어낸 강지훈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공을 찼을 때 처음엔 골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다. 슈팅하려고 하는데 공이 뒤로 가더라,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인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강지훈은 그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4개국 대회를 치르면서 댓글 폭탄 다 맞았다. 보이지 않게 마음 고생을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지훈은 “그렇지 않다. 선수로서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셨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만큼 팀 분위기는 좋다. 이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세네갈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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