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청주] 유지선 기자= 그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태용호의 ‘보물’ 한찬희가 우루과이전에서도 활약하며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대비해 마련한 우루과이에 승리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에이스’ 이승우였지만, 중원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한찬희도 승리의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고, 한찬희는 이상헌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조율했다.

한찬희의 경기력은 꽤 인상적이었다. 센터백에 자리한 김승우가 공격 전개 시에는 과감하게 올라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고, 그 덕분에 한찬희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때때로 과감한 돌파로 상대를 긴장시켰고,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 또한 일품이었다.

한찬희는 정확한 패스와 공수 조율 등 미드필더가 가져야 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한찬희의 모습도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도 흡족한 듯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찬희를 교체했고, 그라운드 위에서 인상적인 45분을 보낸 한찬희도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번 시즌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찬희,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신태용호의 핵심 전력이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보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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