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 마디로 베니테스 매직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강등 1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반면, 블랙번 로버스는 최종전에서 승리했으나 골득실에 밀려 3부 리그로 강등됐다.

뉴캐슬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6라운드 최종전에서 페레스, 음벰바의 득점포에 힘입어 반슬리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뉴캐슬은 승점 94점이 되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승점 93)을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EPL로 승격했다. 브라이튼은 애스턴 빌라와 최종전에서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고, 우승을 놓쳤다.

베니테스 매직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해 3월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뉴캐슬은 승점 24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있었다. 뉴캐슬 경영진은 팀 잔류를 원하며 베니테스 감독을 선택했지만 뉴캐슬은 결국 18위로 강등됐다.

이후 많은 구단에서 베니테스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뉴캐슬에 잔류했다. 자신의 손으로 다시 팀을 EPL로 승격시키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베니테스 감독은 모두가 보란 듯이 한 시즌 만에 뉴캐슬을 EPL로 끌고 올라갔다. 이로써 베니테스 감독은 1997-98 엑스트레마두라, 2000-01 세비야에 이어 3번째 승격에 성공했다.

강등팀도 결정됐다. EPL 무대가 친숙했던 블랙번 로버스가 강등됐다. 블랙번은 최종전에서 브렌트포드를 3-1로 꺾었지만 같은 시간 노팅엄 포레스트가 입스위치 타운에 승리를 거두며 골득실에 밀려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이로써 블랙번은 이미 강등이 확정된 위건 애슬레틱, 로더럼 유나이티드와 함께 3부 리그로 내려갔다.

EPL 승격 전쟁이라 불리는 승격 플레이오프(PO) 4팀도 결정됐다. 레딩(3위), 셰필드 웬즈데이(4위), 허더스필드 타운(5위), 풀럼(6위)이 승격 PO행 티켓을 따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7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PO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 2016-17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최종 순위

1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승점 94)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93)

----------------------------------------------자동 승격

3위 레딩(승점 85)

4위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81)

5위 허더스필드 타운(승점 81)

6위 풀럼(승점 80)

----------------------------------------------승격 PO행

7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75)

8위 노리치 시티(승점 70)

9위 더비 카운티(승점 67)

10위 브렌트포드(승점 64)

11위 프레스턴(승점 62)

12위 카디프 시티(승점 62)

13위 애스턴 빌라(승점 62)

14위 반슬리(승점 58)

15위 울버햄튼(승점 58)

16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55)

17위 브리스톨 시티(승점 54)

18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승점 53)

19위 버밍엄 시티(승점 53)

20위 버튼 알비온(승점 52)

21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51)

--------------------------------------------------2부 잔류

22위 블랙번 로버스(승점 51)

23위 위건 애슬레틱(승점 42)

24위 로더럼 유나이티드(승점 23)

---------------------------------------------------3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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