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 사이클을 오는 7월 26일 멕시코전에 맞췄다.

올림픽팀은 2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소집 후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박주영을 제외한 17명의 선수와 전 코칭스태프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스트레칭, 패스, 미니 게임, 공수 전술 훈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이점은 모든 선수가 동일한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별도의 프로그램 하에 훈련했다는 것이었다. 피로가 쌓인 선수들을 회복조,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재활조, K리그에서 활약중인 정상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하는 유럽파 등으로 그룹을 별도 구성했다.

먼저 김현성은 지난 1일 K리그 광주전에서 발복 염좌를 입은 관계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스트레칭을 마친 후 윤석영, 김영권, 백성동이 훈련대형에서 제외돼 가벼운 런닝을 실시했다. 이 중 백성동은 오른쪽 무릎에 가벼운 부상이 있었다. 패스 훈련 이후 6월 30일 경기를 치른 부산 소속의 박종우와 김창수가 빠진 데 이어 훈련이 시작된 지 1시간 여가 지난 뒤 최근 몸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과 오재석이 제외됐다. 선수들의 부상 유무와 최근 몸 상태에 따른 세심한 훈련량 조절이었다.

훈련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다. 선수들 마다 컨디션이 40%에 불과하기도 하고 100%를 넘어 오바하기도 할 정도로 완전히 다르다. 이번 주 동안 컨디션을 모두 동일하게 100% 수준으로 맞춘 뒤 다음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복훈련은 1~2일 사이에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1~2일 쉬면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상의해 일주일의 컨디션 조절 기간을 가지기로 했다”며 선수들의 완벽한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당장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 본선 경기가 있는 약 3주 후에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정확히 짜여진 계획에 맞춰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음을 전했다.

파주=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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