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기장의 폭력 사태가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지난달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의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경기 직전 양 팀 훌리건들이 충돌해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1명이 시체로 발견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스페인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축구팬들의 과격한 응원문화를 뿌리채 뽑아버려야한다는 강력한 목소리가 나왔다. .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은 2일(한국시간) ‘폭력 방지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한 표정으로 “이제 훌리건들의 시대는 끝(Es el fin de los ultras)”이라며 “그들을 모두 쓸어버릴 것(Vamos a acabar con ellos)”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겔 카르데날 스페인 체육장관,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스 경찰청장을 만나 경기장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폭력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스페인 전국 훌리건들의 경기장 출입이 원천봉쇄된다. 그리고 스페인 모든 경기장에는 더욱 많은 경찰 병력이 동원될 것이다. 또한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경찰이 즉시 강경하게 초동진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과연 이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진압 과정이 다소 과격하더라도 훌리건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틀레티코 vs 데포르티보전 훌리건 사태 후 경기장 입구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마드리드 경찰들. 아틀레티코 vs 데포르티보전 훌리건 사태 후 경기장 입구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마드리드 경찰들.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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