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25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장쑤에 위치한 난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장쑤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7점으로 애들레이드(승점 5)를 제치고 H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장쑤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테세이라와 가오 티안이가 투톱을 이뤘고, 하미레스도 중원에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제주는 마그노와 진성욱을 앞세워 3-4-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장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장쑤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달려 들어가던 하미레스가 헤딩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최용수 감독도 흡족한 듯. 자신의 이마를 여러 차례 두드리며 하미레스의 날카로운 헤더 골에 감탄했다.

그러나 장쑤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4분 마그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제주는 후반 3분 이창민이 아크 부근에서 찬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장쑤가 반격에 나섰다. 장쑤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제주의 빈틈을 노렸고, 제주도 후반 26분 마그노를 빼고 황일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 막바지까지 장쑤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다.

제주는 후반 43분 알렉스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도중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이후 양 팀 분위기가 과열됐다. 그러나 장쑤는 후반 44분 하미레스가 아크 부근에 찬 슈팅마저 무위에 그쳤고, 경기는 결국 제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장쑤 쑤닝 (1): 하미레스(전반 27분)
제주 유나이티드 (2): 마그노(전반 34분) 이창민(후반 3분)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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