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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리그 7R 프리뷰] FA컵은 잊어라! 전북-포항, 레트로 전쟁

[인터풋볼] 너무 빨리 탈락했다.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가 FA컵 32강에서 부천FC(챌린지)에 덜미를 잡혔다.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지난해에도 8강에서 2-3으로 패하며 부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더블의 꿈이 무산됐다. 2위 포항 스틸러스 역시 부산 아이파크(챌린지)를 맞아 고전했고, 연장에서 실점해 0-1로 패했다. 전북과 포항이 이번 주말(23일 오후 3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FA컵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킬 레트로 저지를 착용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포항전에서 1999년에 입었던 진녹색에 노란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유니폼을 선보인다. 포항은 이미 이번 시즌 시안블루 원정 유니폼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그 중심에 서 있다. 1999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골을 터트렸다. 18년 후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에 비수 꽂을 채비를 마쳤다.

전북-포항전을 포함해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도 눈길을 끈다. FA컵에서 반전한 서울과 아직 승리가 없는 인천이 격돌한다.

전남 드래곤즈는 울산 현대와 ‘오르샤 더비’를 가진다. 오르샤는 2015년, 2016년 시즌 중반까지 전남 공격을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중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 이번 시즌 울산을 통해 K리그로 돌아왔다. 현재 울산의 키플레이어다.

이밖에 제주 유나이티드-대구FC, 강원FC-수원 삼성, 상주 상무-광주FC 경기가 열린다.

# 매번 치열했던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

이번 시즌 첫 번째 ‘경인더비’가 펼쳐진다.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는 매번 치열했다. 서울이 17승 14무 8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두 팀의 맞대결은 승패와 상관없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인천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을 궁지에 몰아넣은 적도 적잖았다. 황선홍 감독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인천전은 변수가 많다. 상대의 기를 살려주면 어려울 수 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경계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과 FA컵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2승 3무 1패로 여전히 4위에 랭크돼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초반 흐름이 아쉽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은 여전히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기형 감독도 “아직 승리가 없다보니 자꾸 쫓기게 된다. 빨리 첫 승을 기록해야 선수들도 부담감을 좀 덜어낼 수 있을 텐데, 그런 점에서 조바심이 난다”며 우려를 표했다.

# 서울에 남은 과제, ‘부상 공백+화력 점화

ALC과 FA컵, 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서울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고민을 떠안았다. 하대성을 비롯해 박주영, 신광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고, 설상가상으로 FA컵 경기에서는 오스마르가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인 건 최근 성공적인 로테이션으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고, 수비진을 진두지휘할 곽태휘도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공수에 걸쳐 핵심 전력이 이탈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결국 남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쉬운 부분은 공격이다. 서울은 리그 6경기에서 5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순위 추락은 막았지만, 화력이 주춤하면서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주포’ 데얀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리그에 집중, ‘첫 승 절실한 인천

인천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인천은 개막 후 선수들의 투지와 이기형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져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침체가 길어지면 강등을 걱정해야 했던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서울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기형 감독도 주중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리그에 집중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첫 승을 위해선 문전에서의 마무리와 수비 안정화가 절실하다. 인천은 역습을 통해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꽤 날카로웠다. 문선민과 김용환으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특히 위협적이다. 그러나 문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좋은 찬스를 놓친 적이 잦았다. 아직까지 확실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악착같은 모습은 여전하지만, 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실점을 내준 적이 많았다. 6경기에서 무려 11실점을 기록했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수비력 보완이 필수다.

# ‘FA컵 충격’ 전북 vs 포항, 리그에서는 선두경쟁

FA컵 32강에서 나란히 떨어진 전북과 포항이 리그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1위와 2위로 이번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FA컵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부천FC에 또 다시 패하며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120분 혈투를 넘어 승부차기까지 향했으나 승부의 여신은 부천을 바라봤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부천을 만나면 안 될 것 같다며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포항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 아이파크를 만나 연장혈투에서 패했다. 양동현, 심동운, 손준호 등 주요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한 팀으로 뭉친 부산에 무너졌다. 연장 전반 교체로 들어온 최승인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그렇게 포항은 부산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과 포항 모두 K리그 챌린지 팀에 허를 찔렸다.

이제는 리그다. FA컵 충격을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두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않아 이제 남은 대회는 리그뿐이다. 특히 ACL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목표로 정했으나 부천에 패하며 반드시 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 

전북과 포항은 팽팽하게 싸워왔다. 지금까지 80번의 만남이 있었는데 전북이 28번, 포항이 30번 승리했다. 승리만큼 22번이나 무승부가 나왔다. 통산전적에서 근소하게 포항이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을 보면 전북이 4승 4무 2패로 다소 우세다.

득점이 필요한 경기다. 최전방 맞대결에도 관심이 간다. 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신욱과 양동현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붙었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고, 양동현은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퍼부으며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번 경기는 레트로 매치로 진행된다. 두 팀은 1999년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다. 전북은 다이노스 시절 유니폼, 포항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은 시안블루 유니폼을 입는다. 특히 이동국은 포항에서 활약해 전북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적도 있다. 과거의 유니폼을 입고 2017년에 만나는 두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아더매치 전망(홈팀 기준)

[제주-대구] 3경기 무승, 제주발 태풍은 다시 불까

* 역대전적 : 31경기 14승 10무 7패 제주 우세

[강원-수원] 부상자 복귀 강원, 갈 길 바쁜 수원 잡을까

* 역대전적 : 11경기 2승 2무 7패 강원 열세

[전남-울산] 또 하나의 스토리 ‘오르샤 더비’

* 역대전적 : 75경기 21승 22무 32패 전남 열세

[상주-광주] 상주, 광주전 4연패 극복할까

* 역대전적 : 15경기 5승 1무 9패 상주 열세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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