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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PL 프리뷰] 첼시vs토트넘-아스널vs맨시티, 4龍의 전쟁 (FA컵 특별판)

[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EPL 보다 FA컵에 관심이 쏠린다. EPL 34라운드 일정과 FA컵 준결승 일정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간 EPL 프리뷰’도 FA컵 특별판으로 준비했다.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제대로 만났다. ‘4점 차’ EPL 우승 경쟁을 펼치는 첼시와 토트넘이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 첼시는 더블 우승을 꿈꾸고 있고, 토트넘은 그 첼시의 꿈을 쫓고 있다. 스리백의 대표 주자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략 대결, FA컵 사나이 손흥민의 연속골 도전 등 흥미 요소는 충분하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맞대결도 이에 못지않다. 두 팀은 불과 20일 전 리그에서 만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이야말로 우위를 가릴 수 있는 판이 깔렸다. ‘위기의 두 남자’ 아르센 벵거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무관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주간 EPL&FA컵 빅 매치] 첼시vs토트넘-아스널vs맨시티

# ‘더블 목표’ 첼시 vs ‘목표는 첼시’ 토트넘(FA컵)

첼시가 또 덜미를 잡혔다. 지난 주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깜짝 전술을 꺼내든 주제 무리뉴 감독의 완승이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첼시(승점 75)는 2위 토트넘(승점 71)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한 숨 돌리려 했더니 다음 상대가 토트넘이다. 리그는 아니지만 FA컵 준결승이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더블 우승을 목표로 하는 첼시로선 놓칠 수 없는 경기고,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리그에서 당했던 패배(0-2)도 복수해야 한다.

첼시를 잡아본 토트넘은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전 대회를 통틀어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활약과 해리 케인의 복귀 등으로 팀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한다. 만약 첼시를 꺾는다면 1991년 이후 26년 만에 FA컵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토트넘은 전술을 두고 고민 중이다. 세달 전 첼시를 잡았을 땐 스리백을 꺼냈다. 당시 손흥민도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 됐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의 힘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이었고, 손흥민도 벤치에 두긴 아까운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기울 수 있다. 

# ‘20일 전’ 2-2 무승부, 또 만난 벵거와 펩(FA컵)

20일 전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지난 3일 열린 30라운드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시티가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로 손쉽게 앞서가는 듯 했지만 시오 월컷이 동점을 만들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다시 추가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헤더 슈팅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말 그대로 장군멍군의 싸움이었다.

불과 20일 만에 다시 만나는 아스널과 맨시티. 이번엔 무승부의 결과는 나올 수 없다. 결승에는 단 한 팀만 오를 수 있기 때문. ‘위기의 두 남자’로 불리는 벵거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무관을 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고, 그 절실함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경험은 아스널이 앞선다. 아스널은 FA컵 12회 우승으로 맨유와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 중이다. 결승 진출 횟수도 19회로 영국 클럽 중 가장 많다. 만약 맨시티를 잡는다면, 다시 맨유를 제치고 유일한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2013년을 끝으로 결승과 연이 없었다. 당시에도 위건 애슬레틱에 충격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맨시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때는 2010-11 시즌이고, 5번째 우승이었다. 

# ‘벤테케 더비’ 리버풀vs팰리스, 승리가 절실한 두 팀(EPL)

EPL 34라운드 일정 중 가장 흥미로운 매치는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맞대결이다. 중하위권 팀만 만나면 유난히 힘을 못 쓰는 리버풀과 최근 엄청난 상승세로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팰리스가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TOP4를 희망하는 리버풀은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승점 66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지만, 4위 맨시티(승점 64)가 1경기 5위 맨유(승점 60)가 2경기씩 덜 치렀다. 남은 일정에서 충분히 뒤집어 질 수 있는 격차이기에, 반드시 승리를 해놓고 봐야 하는 입장이다.

강등권에서 멀어진 팰리스도 방심할 수 없는 위치다. 최근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15위(승점 35점)로 반등했지만, 18위 스완지 시티(승점 28)와 격차는 여전히 한 자리 수다. 남은 5~6경기에서 언제든지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고, 팰리스로선 승리만이 살길이다.

이 경기는 ‘벤테케 더비’로도 불린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방문한다. 첫 맞대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팰리스에 완벽히 적응한 그는 최근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그 누구보다 리버풀 원정을 기다려왔다. 벤테카가 애증의 안필드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주간 EPL 매치업] ‘살얼음판’ 싸움, 카운트다운 들어간 EPL

결승점을 눈앞에 둔 EPL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제는 매 라운드가 살얼음판 싸움이다. 이번 라운드는 ‘강등권’ 탈출 경쟁이 포인트다. FA컵 일정으로 인해 첼시와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가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게 되면서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잠시 쉼표를 찍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완지와 헐 시티의 순위 경쟁이 가장 눈길을 끈다. 

‘18위’로 강등이 현실로 다가온 스완지는 헐 시티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스토크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7위’ 헐 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3연패’ 늪에서 탈출하고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안한 17위를 유지하고 있는 헐 시티는 왓포드를 상대한다. 스완지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19위’ 미들즈브러의 힘겨운 생존경쟁도 이어진다. 미들즈브러는 리버풀과 첼시, 토트넘과의 3연전을 치르며 힘이 빠져있는 본머스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도 최근 1승 1무를 기록하며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잘나가는 에버턴을 홈으로 초대하며,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 맨유는 번리 원정을 떠난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스 로호 등 공수에 걸쳐 부상자가 속출했다. 위기에 처한 맨유 입장에서 이번 라운드는 4위권 합류를 위한 행보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간 EPL 이슈] ‘4경기 6G’ 손흥민, FA컵 득점왕 정조준

이번에도 손흥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33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9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가 쓰인 순간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레전드 ‘차붐’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기록,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차범근도 “자랑스럽다”며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전설을 넘어설 때. 손흥민에겐 이번 첼시전이 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확률은 충분하다. ‘FA컵 사나이’라 불릴 만큼 유독 FA컵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한 FA컵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회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현재 6골로 아담 모건(커즌 애쉬톤)과 이 부분 공동 1위로 기록됐지만, 커즌은 이미 탈락한지 오래다. 2위 그룹에서도 손흥민에 위협이 될 선수든 시오 월컷(아스널)뿐이다.

비록 FA컵은 별도로 득점왕에 대한 시상을 하진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가 득점 1위로 기록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FA컵 빅매치 분석] 스리백과 포백 사이, 4龍의 고민

잉글랜드에 스리백 열풍이 불고 있다. 스리백의 선두주자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산 스리백을 첼시에 입혔고, 리그 선두를 달리며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도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전술로 첼시를 바짝 추격 중이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도 종종 스리백을 활용 중이고, 아스널 벵거 감독조차 스리백을 시도했다.

따라서 FA컵 준결승을 앞둔 4명의 감독들이 이번엔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첼시는 가장 완벽한 스리백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맨유전을 통해 그 허점을 노출했다. 무리뉴 감독의 변칙 스리백에 완벽히 당한 것. 에당 아자르 등 윙포워드가 꽁꽁 묶이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상대의 전진된 윙백에 측면이 함께 무너졌다. 또한 맨유의 젊고 빠른 두 공격수에 스리백은 갈대처럼 흔들렸다. 토트넘도 이 경기를 분석했을 것이고, 첼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첼시전을 앞둔 토트넘의 고민도 스리백이다. 이미 특유의 스리백 전술로 첼시를 잡아본 경험이 있다. 당시 토트넘은 케인을 중심으로 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2선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첼시의 빈틈을 공략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또 다르다. 스리백을 활용하면 손흥민의 위치가 애매해지고, 최근 상승세의 힘은 스리백 보다 포백이기 때문이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경기도 스리백이 화두다. 벵거 감독은 지난 미들즈브러전을 통해 스리백을 처음으로 실험했다. 물론 평가는 좋지 않았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이 실험이 맨시티전을 대비한 예행연습이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벵거 감독도 맨시티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스리백은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스리백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리백을 종종 활용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깜짝 전술을 꺼내들 수도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첼시-토트넘

토트넘승 3명. 무승부 2명. 첼시승 1명.

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 비록 리그가 아닌 FA컵에서의 맞대결이지만 준결승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명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맨유전의 충격 때문일까. 아니면 토트넘의 상승세 때문일까. 토트넘의 승리를 예측하는 기자가 3명으로 첼시(1명) 보다 많았다. 물론 무승부를 예측한 기자도 2명이나 됐다. 

▲ 2016-17 FA컵 4강 일정

4월 23일(일)

첼시-토트넘(01:15)

아스널-맨시티(23:00)

▲ 2016-17 EPL 34라운드 일정

4월 22일(토)

본머스-미들즈브러(23:00)

헐시티-왓포드(23:00)

스완지-스토크(23:00)

웨스트햄-에버턴(23:00)

4월 23일(일)

번리-맨유(22:15)

4월 24일(월)

리버풀-팰리스(00:3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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